[디지털타임즈] 한국 융합의 미래, ‘힘의 균형’에 달렸다
October 11, 2012 | news, 13164views
 
한국 융합의 미래, ‘힘의 균형’에 달렸다
 
마송은 기자 running@dt.co.kr | 입력: 2012-09-24 15:01
 
출처: 디지털타임즈 (원문보기)
 
 
‘융합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사회 각 분야의 `힘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대통령소속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가 개최한 `8회 국가정보화전략포럼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각 분야가 갑과 을의 관계에서 벗어나 서로 양립 가능한 관계로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우운택 KAIST 교수는 "한국에서 융합이 제대로 이뤄지기 힘든 이유는 결국 여러 분야가 함께 모였을 때 권력 싸움이 일어나기 때문"이라며 "융합은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문화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지훈 명지병원 IT융합연구소장은 로봇개발을 예로 들면서 "미국은 로봇 소프트웨어 운영체제에 초점을 맞췄지만 한국은 하드웨어에 집중했다""많은 전문가가 전자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지만 힘의 균형이 이뤄지지 않아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김지훈 다음 이사는 "다음TV를 내놓을 때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을 하면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각 분야 전문가들마다 사고하는 DNA가 다르기 때문에 한쪽의 분야의 힘이 강해지면 융합의 결과가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융합이 균형적으로 이뤄지려면 사회 각 분야를 연결해 줄 있는 중간인재 육성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 소장은 "기술과 사회가 서로 주고받는 영향을 제대로 꿰뚫어 볼 수 있는 인재를 키워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여러 가지 분야의 공부를 다양하게 하지 못하게 만드는 구조가 우리 사회를 융합과 거기가 먼 사회로 만들고 있다"며 우리 교육시스템의 구조적 한계를 거론했다.
 
우 교수는 "현재 문과와 이과로 구분된 한국 교육시스템을 뜯어고쳐야 한다""현재의 교육 틀을 바꾸지 못하면 제대로 된 융합의 미래를 바라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 규제 등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컸다.
 
정 소장은 "현재 기술적으로 변화와 혁신이 가능한 분야라도 정부의 규제와 제도로 인해 바뀌지 못하는 것들이 많다""규제가 지나치면 새로운 시도나 혁신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는 "현재 IT는 변화와 혁신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기존 제도에 얽매이기보다는 융합의 가치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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